2020년 백중4재기도 봉행하였답니다~~

< 원장스님의 「 백중4재기도 법문 」 중에서 ... >

올 때는 기뻐하고 갈 때는 슬퍼하니, 공연히 인간 되어 한 바퀴 돌아 가네.

애당초 오고감이 없음만 못하리니, 기쁨이 없었는데 슬픔이 있겠는가!

마하반야바라밀 ()()()

지금 읊어 드린 게송은 순치황제 출가송(出家頌)입니다.

중국에 순치황제가 있었는데, 황제 노릇을 하다가 황제자리를 벗어 던지고 출가를 했어요. 이 사람이 출가해가지고 어떻게 좋은지 그때 자기 심경을 읊은 시입니다.

내가 이 산하대지의 주인 황제였지만, 나라와 백성 걱정 이리도 버거 우니

황제생활 삼만육천일중에 승가에서 반나절 한가함에 미칠 소냐!

출가 게송중에 이런 내용이 다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뭐 황제가 되고 대통령이 되거나 재벌기업 회장이 되면 굉장히 행복할 것 같죠? 그게 아니라는 거예요. 그 자리에 있으면 그 자리에서 나름대로 신경쓸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에요. 황제자리에 있으면 백성들 걱정해야지 비오면 비와서 걱정해야지 나라걱정해야지 외부에서 오랑캐놈들 침공하니까 군사를 보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누구를 보내야 되나, 백년 삼만육천 날이, 출가해서 승가로서 반나절 한가함만 못하구나! 출가해서 스님되서 만든 게송입니다.

세상은 내가 걱정을 하든 안하든 때가 되면 비가 오고 때가 되면 비가 그치고 아침에는 해가 뜨고 저녁에는 달이 뜨게 되어 있어요. 내가 걱정한다고 뜰 해가 안뜨고 질 해가 안질 일이 없습니다. 내가 걱정한다고 비가 그치는 것도 아니에요. 왜? 대자연은 이치대로 굴러가는거지 개개인의 사사로운 원한이나 사사로운 감정에 따라서 굴러가는 게 아닙니다. 그저 인과응보(因果應報)대로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부분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거예요. 걱정 중에 제일 큰 걱정이 자식걱정입니다. 여기 순치황제가 그 말을 해 놨어요.

자손들은 제 스스로 자기 복을 타고 나니,

자손들을 위한다고 마소(馬牛)노릇 그만하소!

자손들은 자손들 나름대로 자기복대로 사는 거지 내가 그냥 자손들을 위한다고 좀 더 벌고 좀 더 일하고 해서 좀 더 애들한테 유산을 남겨주고 이게 다 부질없는 짓이다. 이거에요. 왜? 다 자기 복대로 사는 거예요. 자손이 복이 없으면 아무리 많이 남겨줘도 다 까먹습니다. 자손이 복이 있으면 내가 하나도 안 남겨줘도 부자 되서 잘 살아요. 자기 복에 수용이 되면 내가 큰 재산을 물려줘도 그걸 꾸려 나갈 수 있지만 복이 안 되면 물려줘도 다 날려 먹는다 이거에요. 적당히하고 자손들을 위한다고 마소노릇 말처럼 소처럼 뼈빠지게 일해가지고 물려주려고 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우리가 올 때는 기뻐하고 갈 때는 슬퍼합니다. 우리가 태어나면 happy birthday to you 생일 축하 합니다 하고 기뻐하잖아요. 죽으면 아이고~ 아이고~ 하고 곡하잖아요. 슬퍼하잖아요. 근데, 그게 공연히 인간세상 한 바퀴 돌아가는 겁니다.

애당초 오고감이 없음만 못하리니, 기쁨이 없었는데 슬픔이 있겠는가!

우리는 다시 태어나기를 원하지만, 사실은 오고감이 없는 게 그게 바로 좋은 거예요.

기쁨을 원하지 않아요. 기쁨조차 없어야 슬픔이 초월 되는 거예요. 기쁨이 있다는 것은 반듯이 슬픔이 따라 온다 이거예요. 흑암녀와 공덕녀랑 똑같습니다.

오늘 오신분들 보니까, 이 빗속을 뚫고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요새 한 참 휴가철인데 그것도 제끼고 여기 왔잖아요. 오늘 오신분들은 정예부대입니다. (짝짝짝~~) 그래서 여러분들은 오늘부로 출가를 하셔야합니다. 살아봐야 별거 없어요. 제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잘 한 일도 있고 못 한 일도 있고 많아요. 그런데 나더라 최고로 잘 한 일 한 가지만 뽑아라? 그러면 출가한거에요. 정말 출가하길 잘 했다. 정말 잘 한 일이 출가한 일이고 여러분들도 지금 당장 머리를 못 깍으면 일단 심출가(心出家)를 해야 되요.

몸으로 출가하는 거는 여러분들이 쉽지 않겠죠. 그래서 심출가를 먼저 해야 되요.

심출가(心出家)를 하려면 어떻게해야 되느냐?

따라 해 보세요~

무상(無相)을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 진정한 출가다.

무상을 뼈저리게 느끼는 것은 내가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른다 이렇게 생각해야 되요. 그게 바로 무상을 뼈저리게 느끼는 거예요. 내가 오늘 저녁에 죽는다면 내가 3일 후에 죽는다면 내가 뭘 해야 될까? 이걸 생각해야 되요. 이게 심출가(心出家)에요.

정법(正法)을 대한민국에 절은 많지만, 마하반야바라밀을 구념심행(口念心行)을 하는 도량은 행불선원밖에 없어요.

마하반야바라밀이 정법(正法)입니다. 나머지는 비법(非法)이에요. 비법은 사법(邪法)은 아니지만 정법은 아닙니다. 마하반야바라밀이 정법이에요. 반야심경도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이렇게 나와요. 관세음보살님도 방편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이 진실인거에요. 방편을 통해서 진실로 들어 가면 되는 거예요. 방편이라고 무시하면 안됩니다.

방편이 없는 진실은 또 역시 속박이고, 방편이 있는 진실이 해탈입니다. 방편법을 잘 활용해서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아가지고, 관세음보살님이 우리에게 가피를 왜 주겠어요? 마하반야바라밀법을 닦으라고 가르쳐 주시는 거예요. 가피를 받아가지고 딴 짓하면 가피를 준 보람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대한민국뿐 아니라 지구에 지구상에,

앉으나 서나 마하반야바라밀

오나가나 마하반야바라밀

자나깨나 마하바야바라밀을

구념심행(口念心行)하는 도량은 행불선원밖에 없어요. (짝짝짝짝짝~~)

그래서 불보살님과 신중님들께서 옹호를 하시는 거예요.

관음신앙 도량은 전세계에 수만수천이 있어요. 우리나라에도 관음도량 지장도량 많습니다. 그게 필요 없다는 게 아니에요. 필요해요. 그렇지만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받아서 정법(正法)으로 들어 와야 되요. 마하반야바라밀법을 해야 된다.

우리가 몽수경을 보면 나무관세음보살로 시작해서 뭐로 끝나요? 나무 마하반야바라밀로 끝나는 거예요. 관세음보살 방편으로 들어가서 마하반야바라밀 진실로 나와요.

마하반야바라밀법 을 닦고 전하는 도량은 지구상에 행불선원 밖에 없어요.

우리가 마하반야바라밀법 정법(正法)을 살려야 되요.

>>> 원장스님 법문 동영상으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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